가짜 돈 진짜 부 표지

2026년 10월 21~27일 주간 종합 베스트 20위

가짜 돈 진짜 부

박종훈 · 글로퍼스 · 2026년 10월 16일 출간

월급이 왜 뒤처졌는지 돈의 구조로 설명

두 번의 배신으로 요약되는 강한 주장

박종훈의 논지는 선명합니다. 성실함의 보상을 담아 두던 돈의 가치가 줄었고, 이제는 돈을 빌려주는 쪽이 더 높은 값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앞을 저자는 가치의 배신, 뒤를 가격의 배신이라 부릅니다.

근거로 드는 숫자가 피부에 닿습니다. 지난 40여 년 공무원 보수가 8.6배 오르는 동안 은마 아파트는 205배가 됐다는 비교가 앞머리에 나옵니다. 한국은행과 KBS를 거친 저자는 개인의 통장에서 출발해 미국 국채와 연준의 딜레마까지 논의를 넓힙니다.

전망보다 자산 나누기에 쓸모가 있습니다

청구서가 어떤 순서로 도착하는지 따라간 뒤, 후반부에서 자산을 폭풍에 버티는 닻과 성장의 바람을 받는 돛으로 나눕니다. 금리 하락의 순풍에 기대 온 자산을 가려내는 기준, 돈을 나누는 세 가지 비율, 달러를 나눠 사는 기준까지 제시해 이론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장을 맞히겠다고 나서지 않는 점도 믿을 만한 대목입니다.

마지막 장은 폭락장을 다룹니다. 같은 폭락도 빚을 얹은 계좌와 여윳돈을 준비해 둔 사람에게 전혀 다르게 도착한다는 설명은 조바심 많은 투자자가 새겨 둘 만합니다.

한쪽 시선을 경계해야 할 독자

한 가지 틀로 40년을 설명하는 책이라 논리가 힘 있는 만큼 반대 해석은 덜 보일 수 있습니다. 시장 낙관론자에게는 불편한 경고가 이어지고, 10년물 금리나 사모 대출이 낯선 초보자는 중간에 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시된 비율도 저자의 기준일 뿐이며 투자 판단은 본인 몫입니다.

이런 분이, 이런 상황에서 읽으면 좋습니다

  • 월급을 모아도 뒤처진다고 느낄 때

    격차의 원인을 개인의 게으름보다 돈이 흐르는 구조에서 찾습니다. 자책을 덜고 보상을 담을 그릇을 다시 따져 보게 합니다.

  • 대출을 안고 금리 뉴스가 신경 쓰일 때

    높아진 금리가 만기 때 어떻게 부담으로 돌아오는지 순서대로 짚습니다. 내 빚의 위험을 점검할 실마리가 됩니다.

  • 예금·채권 위주로 은퇴를 준비 중일 때

    안전하다고 믿어 온 자산을 다른 각도에서 따져 봅니다. 닻과 돛의 구분을 자기 상황에 대입해 볼 수 있습니다.

읽고 나면 기대할 수 있는 것

  • 기준 금리를 내려도 장기 금리가 오르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 10년물 국채 금리를 경보등 삼아 경제 뉴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는 법을 익힙니다.
  • 사모 대출과 고수익 펀드처럼 조용해 보이는 시장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게 됩니다.
  • 닻과 돛의 구분으로 내 자산 구성을 점검할 기준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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