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21~27일 주간 종합 베스트 11위
약국경영학개론
약사의 감각을 경영학 언어로 옮긴 책
독자를 약사로 좁힌 경영서
대상이 이만큼 좁은 경영서는 드뭅니다. 약대생, 개국 준비자, 현직 약사를 향한 글 105편을 7부로 묶었고, 출발은 저자가 창업 이후 네이버 밴드에서 회원 약사 6,800여 명에게 써 온 기록입니다. 456쪽을 나누면 한 편당 4쪽 남짓이라 업무 틈틈이 끊어 읽기 좋습니다.
저자 이력이 논거의 무게를 받칩니다. 광동제약 연구원, 약 15년의 약국 운영, 건강기능식품 회사 창업과 2024년 코스닥 상장까지 거쳤습니다. 일 매출 10만 원으로 시작한 약국을 지역 매출 1위로 키운 경험도 바탕에 있습니다.
복약지도 다음을 묻는 책
가장 쓸모 있는 부분은 고객순자산가치 모델을 약국에 옮긴 대목입니다. 가치자산, 브랜드자산, 관계자산으로 우리 약국의 빈 곳을 점검하고, 내세울 것이 없으면 관계자산부터 쌓으라고 권합니다. 상담대 앞 심리를 다룬 2부는 열심히 설명했는데 왜 통하지 않는지를 곧바로 묻습니다.
콜라 블라인드 실험이나 카메라 가격 실험을 약국의 언어로 바꿔 설명하는 솜씨도 강점입니다. 경영 이론을 처음 접하는 약사도 따라가기 쉽게 풀었습니다.
약국 밖의 독자, 실무 매뉴얼을 찾는 독자에게는
약국과 무관한 일반 독자에게는 사례의 쓰임새가 제한적입니다. 여러 해에 걸쳐 쓴 글을 모은 구성이라 개론이라는 제목에서 교과서식 체계를 기대하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세무나 입지 선정 같은 실무 안내를 찾는다면 목차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자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라는 점도 감안해 읽을 만합니다.
이런 분이, 이런 상황에서 읽으면 좋습니다
- 개국을 앞두고 경영 기준을 세울 때
문을 열기 전 세워 둘 기준을 고객 관점에서 점검하게 합니다. 가격과 인테리어보다 먼저 생각할 질문을 던집니다.
- 상담을 늘려도 매출이 제자리인 약사
3부가 열심히 할수록 매출이 안 오르는 이유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공부와 상담 외에 무엇을 놓쳤는지 따져 볼 수 있습니다.
- 졸업 뒤 진로를 가늠하는 약대생
졸업 후 마주할 약국의 현실을 미리 보여 줍니다. 조제 외에 무엇을 배워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읽고 나면 기대할 수 있는 것
- 고객순자산가치의 세 자산으로 내 약국의 강점과 빈 곳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 공정 가치선 개념으로 마진과 고객 몫의 균형을 따져 볼 수 있습니다.
- 단골 관리와 재고 관리를 CRM과 SCM 같은 경영 개념으로 정리하게 됩니다.
- 상담 장면에서 설명보다 먼저 살펴야 할 고객 심리를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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