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릿
무엇을 버티고 버릴지 가르는 기준
버티는 책이 아니라 그만둘 것을 정하는 책입니다
그릿은 흔히 끝까지 버티라는 말로 쓰입니다. 그렇게 읽으면 이 책은 지친 사람을 더 몰아세우는 책이 됩니다. 더크워스의 논의를 조금 자세히 보면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책에는 목표를 여러 층으로 나누는 대목이 있습니다. 맨 위의 목표는 오래 붙들되 아래층의 수단은 얼마든지 바꿔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그릿을 포기 구분표로 읽습니다. 무엇을 버티고 무엇을 버릴지 가르는 도구로 쓸 때 이 책이 가장 쓸모 있습니다.

시험 준비가 벌써 4년째예요. 그릿이 없어서 힘든 걸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시험이 맨 위 목표인지 수단인지부터 봐야 해요.

수단이면요?

바꿔도 그릿이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저자도 아래층 목표는 바꿔도 된다고 말하거든요.
주장을 한 문장으로
오래가는 성취는 재능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한 방향을 향한 열정과 끈기가 크게 작용하며, 이 힘은 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맥킨지 컨설턴트와 수학 교사를 거쳐 심리학자가 된 사람으로, 영리한 학생이 꼭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 문제를 연구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제1장 그릿, 성공의 필요조건
1부: 그릿이란 무엇인가
재능에 현혹되는 이유
1장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혹독한 신입생 훈련에서 누가 남는지를 묻습니다. 입학 점수보다 그릿이 더 잘 예측했다는 것이 저자의 출발점입니다. 초임 교사와 영업사원 연구도 이어집니다.
2장이 책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과정을 보지 못하면 재능이라는 말로 설명을 끝냅니다. 4년마다 올림픽 경기만 보는 사람에게는 매일의 훈련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재능을 앞세운 기업 문화가 부른 실패도 예로 듭니다.
노력은 두 번 곱해집니다
2번저자의 공식에서 노력이 곱해지는 횟수입니다. 재능에 노력을 곱하면 기술이 되고, 기술에 노력을 곱하면 성취가 됩니다.
엄밀한 수식이라기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비유입니다. 그래도 재능을 없는 것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은 짚어 둘 만합니다. 재능은 한 번 곱해지고, 노력은 두 번 곱해진다는 말입니다.

척도와 목표의 층
4장에는 자기 점검용 그릿 척도가 나옵니다. 재미로 해 볼 만하지만 자기 평가라 점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 장의 진짜 내용은 목표의 층입니다.
| 층 | 역할 | 예시 | 바꿔도 되나 |
|---|---|---|---|
| 최상위 | 왜 하는지를 답하는 목적 | 사람들의 건강을 돕고 싶다 | 오래 붙듦 |
| 중간 | 최상위를 이루는 큰 경로 | 간호사가 된다 | 조심해서 바꿈 |
| 하위 | 매일 하는 구체적 수단 | 이 병원, 이 시험, 이 공부법 | 언제든 바꿈 |
예시 칸은 이 글이 붙인 것입니다. 저자는 워런 버핏의 조언으로 알려진 방법도 소개합니다. 직업 목표 25개를 적고 다섯 개만 고른 뒤 나머지 스무 개를 피하라는 것입니다. 끈기의 책인데 빼기가 핵심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한국 상황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책에 나오는 사례가 아니라 이 글의 예시입니다. 공무원 시험 5년 차라면 합격 자체가 맨 위 목표인지, 안정된 삶이나 공공의 일을 하고 싶다는 목적의 수단인지 묻습니다. 수단이라면 공공기관 계약직이나 다른 자격으로 경로를 바꾸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하위 목표의 교체입니다.
2부: 안에서 기르는 네 가지
- 관심열정은 계시처럼 오지 않습니다. 여러 일을 해 보며 발견하고 키웁니다. 6장입니다.
- 연습약점을 골라 목표를 세우고 피드백을 받는 의식적인 연습입니다. 7장입니다.
- 목적내 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봅니다. 8장입니다.
- 희망실패를 고칠 수 있는 일로 해석합니다. 9장입니다.
6장은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조언을 뒤집어서 도움이 됩니다. 열정이 먼저 있고 일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관심이 자란다는 것입니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이유로 자책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8장에는 세 벽돌공 이야기와 일을 생업, 직업, 천직으로 보는 연구가 나옵니다. 같은 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인데, 이 대목은 나쁜 일자리를 마음가짐 문제로 돌릴 위험도 있습니다. 임금과 안전은 해석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쥐 실험에서 놓치기 쉬운 것
9장의 마이어 실험이 이 글의 해석에 가장 큰 근거를 줍니다. 어릴 때 전기 충격을 스스로 멈출 수 있었던 쥐는 강해졌고, 같은 강도의 충격을 그저 당한 쥐는 무력해졌습니다. 고통의 크기가 아니라 통제할 수 있었는지가 갈랐습니다.
어린 쥐에게 닥친 죽지 않을 만큼의 시련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을 때만 강인한 어른 쥐로 성장시켰다.제9장

버티면 강해진다는 말이 아니에요. 내가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고통이어야 한다는 얘기고, 그것도 쥐 실험이라 사람에게 그대로 옮길 순 없어요.
반대로 말하면 내 노력으로 바뀌지 않는 고통을 오래 견디는 것은 그릿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건강을 해치는 환경이라면 버티기보다 벗어날 방법과 도움을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심신이 크게 지쳤다면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것도 약함이 아닙니다.
3부: 아이와 조직
부모에게 가장 쓸 만한 부분입니다. 저자는 따뜻하게 지지하면서 요구도 하는 양육을 권합니다. 인터뷰에 나오는 미식축구 선수 스티브 영의 부모 이야기가 이 차이를 보여 줍니다. 엄격함이 부모의 욕심인지 아이를 위한 것인지는 아이가 먼저 알아챈다는 것입니다.
저자 집안의 어려운 일 규칙은 바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각자 어려운 일을 하나씩 합니다. 매일 연습이 필요한 일을 스스로 고르고, 시즌이나 학기 같은 끝나는 시점 전에는 그만두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나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11장은 공부 밖의 활동이 그릿을 키운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활동의 기회는 가정의 형편에 따라 다릅니다. 저자도 이 격차를 언급하는 만큼, 12장의 그릿 문화 역시 개인이 아니라 학교와 조직이 책임질 몫을 함께 볼 때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이 약한 곳
학계의 반론
가장 알려진 비판은 마커스 크레데 연구팀의 2017년 메타분석입니다. 88개 표본, 약 6만 7천 명의 자료를 분석해 그릿의 예측력이 책의 인상보다 약하고, 기존의 성실성 개념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나온 사관학교 연구도 끝까지 남을 가능성이 99퍼센트 높다고 알려졌으나, 재분석으로는 3퍼센트 정도라는 주장입니다.
- 성취의 핵심 요인
- 새롭게 발견한 특성
- 그릿이 있는 사람은 끝까지 남는다
- 예측력은 있으나 크지 않음
- 성실성의 재포장에 가까움
- 끈기 쪽 요소의 설명력이 더 큼
더크워스는 그릿을 성실성 가족의 일원으로 보면서도 고유한 예측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칼럼에서 학교와 교사를 그릿 점수로 평가하는 일에 스스로 반대했습니다. 책의 표지 문구보다 저자의 태도가 조심스럽다는 점은 평가해 줄 만합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책에는 끝까지 버텨 잘된 사람이 많이 나옵니다. 똑같이 버티고도 잘되지 않은 사람, 버티다 몸과 재산을 잃은 사람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13장에서 저자도 지나친 투지와 그릿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분량으로 보면 앞의 메시지에 비해 작습니다.
오늘 저녁에 해 볼 일
- 층 그리기지금 매달리는 일을 적고 왜 하는지 세 번 물어 맨 위 목표까지 올라갑니다.
- 교체 후보맨 아래층에서 바꿔도 목적이 살아남는 수단을 하나 찾습니다.
- 통제 점검이 어려움 중 내 노력으로 바뀌는 몫이 얼마인지 적습니다.
- 다음 시도바뀌는 몫에서 이번 주에 할 연습 하나만 정합니다.
이런 분이, 이런 상황에서 읽으면 좋습니다
- 수년째 시험이나 진로에 매달려 고민하는 사람
목표를 층으로 나눠 무엇을 바꿔도 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만두기와 경로 바꾸기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자꾸 재능 탓을 하며 시작을 미루는 직장인
우리가 왜 재능이라는 설명을 좋아하는지 짚어 줍니다. 약점을 골라 연습하는 방법도 얻습니다.
- 아이가 뭐든 금방 그만둬 걱정인 부모
지지와 요구를 함께 하는 양육 사례가 나옵니다. 가족 전체가 어려운 일을 하나씩 하는 규칙은 바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읽고 나면 기대할 수 있는 것
- 맨 위 목표와 바꿔도 되는 수단을 구별해 적을 수 있습니다.
- 막연한 노력 대신 약점을 고른 연습을 계획하게 됩니다.
- 버틸 만한 어려움과 벗어나야 할 환경을 나눠 보게 됩니다.
- 아이와 함께 지킬 규칙의 힌트를 얻습니다.
이 글은 책 소개, 목차, 책 속 발췌, 출판사 서평, 공개된 독자 리뷰와 널리 알려진 내용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습니다. 저자·출판사와 무관한 개인 해설입니다. 작성 기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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