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90년 전 원칙으로 말과 관계를 점검하는 책
장 제목이 곧 행동 지침인 핸드북
1936년에 나온 책이 아직 쓰이는 까닭은 형식에 있습니다. 카네기는 곁에 두고 펼쳐 볼 핸드북을 의도했고, 15년 강의에서 효과를 본 방법을 추렸습니다.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논쟁을 피하라, 틀렸다면 인정하라처럼 장 제목 자체가 지침이라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기도 쉽습니다.
사람을 다루는 3가지 방법, 호감을 얻는 6가지, 설득하는 12가지, 반감 없이 바꾸는 9가지로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카네기는 달마다 다시 읽고 적용 기록을 남기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읽고 덮는 교양서보다 연습 교재에 가까운 책입니다.
초판 완역이라는 선택
이 판본은 개정판에서 빠진 5부 편지 모음과 6부 결혼 생활 편까지 실었습니다. 저자의 원래 구성을 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분명한 이점입니다. 영문학 박사 임상훈이 옮겼습니다.
어려운 이론을 빼고 사례로 설명하는 방식이라 심리학 배경 없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왜 그 원칙이 통하는지 학술적으로 따지고 싶은 독자에게는 설명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오늘의 갈등을 바로 풀고 싶다면
1930년대에 쓰인 책이라 지금 직장 문화와 거리가 느껴지는 대목이 있고, 결혼 생활 편은 특히 시대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상대를 움직이는 기술로만 읽으면 처세술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괴롭힘이나 폭력처럼 상대의 호의에 기댈 수 없는 관계라면 이 책의 원칙으로 풀려 하지 말고 도움을 구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이런 분이, 이런 상황에서 읽으면 좋습니다
- 후배에게 지적할 일이 생겼을 때
비판을 어떻게 시작할지, 체면을 어떻게 세워 줄지 4부가 다룹니다. 대화 전에 해당 장만 읽어도 쓸모가 있습니다.
- 말다툼으로 동료와 사이가 틀어졌을 때
3부의 논쟁 피하기, 틀렸다면 인정하기 원칙을 바로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겨도 남는 게 없는 싸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영업이나 상담으로 처음 보는 사람을 자주 만날 때
이름 기억하기, 관심 끄는 법 같은 2부의 원칙이 현장에서 쓰기 좋습니다. 세일즈맨 경력이 있는 저자의 실용적인 시선이 드러납니다.
읽고 나면 기대할 수 있는 것
- 비판, 설득, 호감을 주제로 나뉜 원칙을 상황에 맞춰 찾아 쓸 수 있습니다.
- 논쟁을 피하고 잘못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왜 설득에 유리한지 저자의 설명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 달마다 다시 읽고 적용 기록을 남기는 식으로 관계 습관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 개정판에서 빠졌던 편지 모음과 결혼 생활 편까지 초판 구성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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