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소 원정대
118개 캐릭터로 익히는 주기율표 게임 공략집
주기율표를 지도로 바꾼 설정의 힘
원소를 의인화한 책은 흔하지만, 여기서는 주기율표 자체를 하나의 세계로 만들었습니다. 족과 주기에 따라 캐릭터가 뭉치고 반목하는 설정이어서 표의 구조가 인물 관계로 읽힙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스킬 트리를 외우듯 들어갈 문을 열어 주는 방식입니다.
비유가 성질과 어긋나지 않게 짜인 점이 강점입니다. 결합 팔이 네 개인 탄소는 팔 넷 달린 학자로, 반도체 재료인 규소는 계산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가로 그려집니다. 위험한 방사성 악티늄족을 대륙 밖 열도로 쫓아낸 설정도 원소의 특성을 기억하는 고리가 됩니다.
그림만 보는 책으로 끝나지 않도록
화학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의 프로젝트를 광운대 장홍제 교수가 감수했습니다. 뒤로 가면 연금술과 화학의 관계, 최초의 원소, 새 원소를 찾는 방법까지 넓어져 입문서치고 범위가 넉넉합니다. 113번 원소 니호늄 합성을 이끈 모리타 코스케 교수의 추천도 받았습니다. 164쪽에 원소 118개를 담다 보니 원소 하나에 쓸 수 있는 설명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판타지 설정은 기억에 도움이 되지만, 소개 자료로 보면 원자 구조나 반응식 훈련을 중심에 둔 책은 아닙니다. 설정과 실제 성질을 구분하며 읽고, 교과서와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험 공부만 원한다면
당장 내신 대비 요점 정리가 필요한 학생에게는 세계관을 익히는 시간이 돌아가는 길입니다. 판타지 게임풍 그림이나 설정에 흥미가 없는 독자, 화려한 그림이 산만하게 느껴지는 독자에게도 잘 맞지 않습니다. 글을 천천히 읽기 시작한 저학년 어린이에게는 용어가 어렵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이, 이런 상황에서 읽으면 좋습니다
- 주기율표 암기에 질린 중고등학생에게
족과 주기를 캐릭터 관계로 보여 주어 표의 구조를 다른 방식으로 익히게 합니다. 시험 범위 정리는 따로 해야 합니다.
- 게임 세계관에 빠진 아이의 과학 입문용으로
공략집 형식이라 좋아하는 방식으로 화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설정과 실제 성질의 차이는 곁에서 짚어 주면 좋습니다.
- 화학 덕후가 새로운 재미를 찾을 때
원소 성질을 캐릭터 설정으로 어떻게 옮겼는지 살피는 재미가 있고, 새 원소를 찾는 이야기도 다룹니다.
읽고 나면 기대할 수 있는 것
- 족과 주기에 따라 원소가 묶이는 주기율표의 구조를 그림으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 탄소와 규소, 악티늄족처럼 주요 원소의 성질을 캐릭터와 연결해 기억하게 됩니다.
- 연금술에서 화학으로 넘어온 과정과 새 원소를 찾는 방법의 기초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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