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21~27일 주간 종합 베스트 16위
서늘한 대화
AI 시대의 질문을 40개 대화로 묻는 뇌과학자
서늘하다는 말의 뜻
제목의 서늘함을 정재승 교수는 '두려움에 얼어붙지도, 낙관에 취하지도 않은 채 아직 바꿀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의 온도'라고 풉니다. 이 정의가 책의 입장입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비관과 낙관을 모두 경계하고, 어떤 미래가 올지 예측하기보다 어떤 미래를 만들지 묻습니다.
대화라는 형식이 읽는 맛을 만듭니다. 통번역대학원생과는 인간만이 가능한 번역을, 이세돌 9단과는 일자리를 이야기하고, 챗GPT에게 사랑을 느끼면 안 되느냐는 청중의 질문 앞에서는 대답을 망설입니다. 마지막 장에는 대니얼 카너먼과 나눈 짧은 대화가 실려 있습니다.
관심사대로 골라 읽는 4부 20장
아이, 세상, 어른, 행복의 4부로 나뉘어 있어 시작점을 고르기 쉽습니다. 학부모라면 학교와 호기심을 다루는 1부, 직장인이라면 채용과 구직을 다루는 2부와 3부가 먼저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로봇과의 섹스는 외도입니까?' 같은 장 제목에서 보듯 불편한 질문도 피하지 않습니다.
『열두 발자국』 이후 8년 만의 신작으로, 강연장과 연구실, CES 전시장, 연극 무대까지 저자가 실제로 오간 자리에서 나온 질문을 모았습니다. 검색으로 모은 자료보다 현장의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트렌드 정리서와 갈리는 부분입니다.
답과 사용법을 원한다면 어긋납니다
인공지능 도구 활용법이나 기술 동향 정리를 기대하면 맞지 않습니다. 소개글도 지식 전달보다 질문과 생각거리에 힘을 쏟았다고 밝힙니다. 내 직업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손에 잡히는 처방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답답할 수 있고, 432쪽 분량도 가볍지 않습니다.
이런 분이, 이런 상황에서 읽으면 좋습니다
-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는 학부모
1부 다섯 장이 학교와 호기심, 사춘기 자아 찾기를 인공지능 시대의 문제로 다룹니다.
- AI 때문에 내 직업이 불안한 직장인
채용과 구직을 다룬 장들이 불안을 부추기기보다 무엇을 따져 봐야 하는지 질문을 정리해 줍니다.
- AI 챗봇과 대화가 편해져 묘한 기분이 들 때
4부의 '이제 다정함도 구독하세요' 같은 장이 기술과 관계의 경계를 묻습니다.
읽고 나면 기대할 수 있는 것
- 인공지능을 공포나 환호가 아닌 거리를 둔 시선으로 보는 관점을 접합니다.
- 교육, 일, 관계, 노화가 인공지능과 만날 때 생기는 물음을 구체적인 대화 장면으로 접합니다.
- 카너먼과의 대화에 나오는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를 내 미래 계획에 비춰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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